[ 목차 ]
1. 간단한 영화 줄거리
한정우(조정석)는 공군 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능력 있는 인재였습니다. 광고, 유명 TV쇼 등에 출연하여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던 스타 파일럿입니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회식자리에서 술기운에 못 이겨 성희롱 발언을 하는 선배이자
직장 상무를 말리는 과정에서 여직원 한 명에게 "꽃다발"이라는 발언을 했고, 그 녹음 파일이 추후 언론에 공개가 돼버리고 말았습니다. 본래 문제를 일으켰던 상무는 로열패밀리가로써 가벼운 징계에 그치고, 한정우(조정석)는 회사에서 잘리며 이 사건으로 인해 이혼까지 요구당하게 돼버리고 맙니다. 쌓여있는 대출과 매달 지급해야 하는 양육비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치닫게 되었고, 다시금 기장으로 취직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이미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았던 그는 매번 취직에 실패하게 됩니다. 결국 마지막 희망으로 뷰티 크리에이터를 하고 있었던 여동생에게서 번뜩이는 무언가를 느끼고 여장을 부탁해 여동생의 신분을 빌려 항공사 면접을 보게 됩니다.불행인지 다행인지 말도 안 되게 합격을 하게 되고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회사 생활을 이어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항공 운행을 하던 중 비행기 사고가 발생하고, 이때 충격으로 쓰러진 기장을 대신해 기장역할을 수행하며 탑승 승객들 모두를 구해내게 됩니다. 이 사건은 빠르게 언론을 탔고 국민영웅으로 칭송받게 돼버립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위급한 상황에서 기장과 나눈 대화가 그가 남자(한정우본인)인 것이 들통이 나버립니다. 이 사실은 항공사와 행사 등에서 큰 이슈가 생겨 세상을 놀라게 해 버렸고,그 자리에서 분장을 벗으며 당당하게 대국민 사과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2. 주요 인물들의 간단한 소개
한정우 (배우: 조정석)
└ 실력과 대중적인 인기까지 겸비한 유망한 여객기 조종사였지만, 한 번의 말실수로 해고 통지를 받아 실업자가 되었고,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뒤따르며 인생에 위기가 찾아옵니다.
윤슬기 (배우: 이주명)
└ Cool하고 어디서든 당찬 성격의 소유자. 정미로 변신한 정우에게 도움을 받고, 속마음을 서로 나누는 친한 사이로 발전한다.
한정미 (배우: 한선화)
└ 한정우의 여동생.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정우의 여장 아이디어를 제공한 인물. 사건이 발생한 이후 실버 버튼을 받는 유능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발전한다.
서현석 (배우: 신승호)
└ 한정우의 공군사관학교 후배이자 회사 내에서 여자 동료들에게 집적대는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고, 남성우월주의의 면모를 지니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 외 주변인물로는 정수영(배우: 김지현), 한시후(배우: 박다온), 김안자(배우: 오민애)
노문영이사(배우: 서재희) 등이 출연합니다.
3. 영화 TMI
포스터의 여장한 조정석을 보고 최강희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합니다. 조정석 또한 그 모습이 있는 것 같다며 인정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정석은 여장 연기에 대해 뮤지컬 <헤드윅>에서 드랙퀸 역할을 해봐서 익숙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작중에서 가짜 한정미(조정석)가 본인의 스마트폰인 Z플립을 반으로 부수는 장면이 나오는데, 두 동강이 난 상태에서 상부가 작동이 된다. 코믹한 연출을 위해 그렇게 한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폴더폰이라면 모를까 많은 기능이 탑재된 요즘 스마트폰이 반으로 두 동강이 나면 작동이 불가능합니다. 이는 영화적 허용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극 중 한 회식 자리에서 부르는 노래는 실제 공군사관학교 교가입니다.또한, 공군사관생도들이 외치는 구호들이 나오는데 상영작에는 중간 부분이 빠진 상태로 나온다고 합니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특별출연으로 영화에 출연하였는데 특별출연이지만 소정의 출연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재석은 자신의 출연료 전부를 영화의 막내 스태프들에게 나눠주었다는 미담이 있습니다. 영화의 쿠키장면에 등장한 강하늘은 <청년경찰>의 강희열이 경찰대를 졸업한 뒤 경찰 신분으로 작전에 투입하는 준비를 하는 설정이라고 합니다. 어머니가 아들 한정우의 여장을 눈치채고 있었는지 아닌지의 여부도 다소 애매합니다. 배에서 통화를 할 때 "네가 여장을 해도 엄마는 안다"라는 대사가 있지만, 이것 만으로 알고 있었다고 단정 짓기엔 집에 윤슬기와 가짜 한정미를 초대한 자리에서 아들에게 전화를 계속해서 넘기며 곤란하게 만드는 장면이 있었고, 본인의 칠순 잔치에서조차 못 알아보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는 관람하는 사람에 따라 해당 장면을 이해하는 관점이 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4. 리뷰 및 감상평
이 영화는 다른 조연들의 뚜렷한 활약이 없는 영화로 조정석의 1인 2역의 연기가 빛을 발하는 조정석으로 시작해 조정석으로 끝나는 영화입니다. 어떻게 보면 B급 감성을 가진 영화로 뭔가 어이없지만 웃긴 상황들을 연출합니다. 아무리 여장이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는 주변인물들, '꽃다발'이라는 말 한마디로 잘 나가는 파일럿이 해고가 되고 사회적으로 매장이 되는 이런 부분들이 다소 억지스럽다고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마 여자로 살아보지 않았다면 깨닫지 못했을 그 무언가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의 유머코드인 여장남자의 소재는 나름 잘 어울리는 분장과 조정석의 연기력으로 정말 잘 소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정석배우님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가벼운 웃음을 짓게 만드는 많은 장면들이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매력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짧은 여가시간에 가볍게 힐링한번 하고싶으신 분들은 이 영화 <파일럿> 감상해보시기를 추천드리겠습니다.